명리 : 운명을 읽다 / 명리 : 운명을 조율하다
저자 강헌
출판 돌베개
발행 2015.12.14. / 2016.12.30.
Vol.1 P.36
사주에 좋고 나쁜 게 과연 있을까? 사실 우주에 좋고 나쁜 건 없다. 그저 우리의 관점일 뿐이다. 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제일 처음 넘어야 할 장벽은 ‘인간에 대한 시기심’이다. 여기서 말하는 시기심이란 대체 무엇일까? 나보다 남들은 더 많이 가진 것 같고, 나는 못 사는데 다들 잘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시기심이다. 시기심은 자신을 망치고, 자신이 이해해야 할 것들을 가로막는다. 이 시기심을 넘어야 명리학 공부를 제대로 시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시기심은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이 우주엔 좋고 나쁜 것과 우월한 것과 열등한 것이 없다”는 마음을 가지면 된다. 이것은 사주를 바라보는 태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우주에는 좋고 나쁜 것, 우월하고 열등한 것이 없다. 다만, 다른 성질들이 존재할 뿐이다. 그 성질들은 떨어져 각자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음과 양처럼, 또는 오행처럼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 이것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명리학의 출발이다.
Vol.1 P.37~40
명리학은 ‘인간의 운명을 다루는 학문’이다. (…) 운명(運命), 즉 “명(命)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학문이 바로 명리학이다. 여기에서의 명(命)은 우리가 태어나면서 우주로부터 부여받은 모든 질료의 총합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세상의 질서를 파악할 것인가? 그 세상 속에서 나를 어떻게 정확하게 포지셔닝할 것인가? 지금 이 시점에서 나에게 필요한 기운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을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명리학이다. (…) 명리학은 숙명론이라기보다는 ‘관계의 해석학’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즉, 나와 사람, 나와 세계, 나와 우주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뜻이다.
Vol.1 P.137
충돌하고 나면 부서지거나 금이 가거나 가루가 된다. 즉, 본래 있었던 형태가 극적으로 바뀐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건설적인 파괴가 필요하다. 기존의 틀이 부서져야, 새로운 것으로 나아갈 수 있다. (…) 40~50대가 되어 이젠 기존의 틀을 버려야 될 나이가 되었건만, 충분히 성장하지 않고 여전히 자기 틀 안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가까운 친족 안에 이렇게 늘 한결같은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답답해서 미칠 노릇이다. 합과 충의 원리로 이것을 설명하면, 충의 힘이 작용하지 않은 경우이다.
Vol.2 P.449
우주에 우열은 없다. 다만 각기 다른 명(命)이 있을 뿐이며 그 모든 명은 소중하고 존엄하다. 명리학적 접근이 각자의 명을 찾고 그 명을 실현하는 전략을 도출하며 그 전략을 하루하루 실천에 옮겨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데 쓰이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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