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0)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음이 하는 일은 뻔하지만 마음이 하는 일 저자 오지은 출판 위고 발매 2022.05.30. P.6 혼자 여행을 떠나 기차에 탔을 때, 아름다운 자연 속을 달리는 것도 좋았지만 어떤 집 담벼락 옆을 천천히 달리면서 바람에 흔들리는 빨래나 햇볕에 널어둔 두툼한 이불, 그리고 날아가지 말라고 가운데에 집어둔 아주 커다란 집게를 보면 나도 모르게 하, 하고 짧은 숨을 뱉었다. 그건 정화였을까. 시스티나 벽화를 본 것도 아니고 고작 누군가의 빨래에. P.10 에세이는 삶을 직시하지 않으면 쓰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삶이든, 타인의 삶이든,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든, 괴로워도 바라봐야 한다. 도망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글로 만들려면 아주 오래 바라봐야 한다. 그래서 에세이는 용감한 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에 따라 ‘생각이 가.. contact Email: sundaybgm@gmail.com 이전 1 2 다음